기안84의 2번째 개인전 '기안도: 기묘한 섬', 청춘을 위로하다
최근 한 미팅에서 받은 질문이 마음 한켠을 울렸습니다.
"이 일을 계속하시면서 가장 힘든 적이 언제셨어요?" 자연스럽게 "매일이요"라고 대답했지만, 그 말이 왜 나왔는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평소 저 자신을 그렇게 힘들어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런 고민을 안고 기안84의 2번째 개인전인 '기안도(奇案島): 기묘한 섬'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에서 제게 필요했던 답을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었습니다.
기안도: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번 전시는 서울 '무신사 성수'에서 시작해 부산 기장 '부산 빌라쥬 드 아난티'에서 마무리됩니다.
서울에서는 이미 티켓이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고, 1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전시 첫 날엔 인산인해를 이루며 기안84와 팬들, 셀럽들이 대거 방문했습니다.
평일 오후에 방문하니 대기 줄 없이 편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총 3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기안84를 대표하는 캐릭터 '우기명'을 활용한 작품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값비싼 청춘, 녹아내린 시간
전시회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기안84의 '시간 시리즈'였습니다.
"값비싼 인생을 바라보며 달려왔지만, 값비싼 청춘을 녹였다"는 작가의 말처럼, 10년간 쉬지 않고 웹툰을 연재한 그의 시간이 얼마나 빠르게 흘러갔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의 작품은 화려한 겉모습 뒤에 청춘과 그 속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담고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의 청춘, 그리고 위로
기안84는 작품을 통해 우리 모두의 청춘을 대신해 위로해 줍니다.
'힘들어 하지 말라'고, 우리가 '출항'하는 순간부터 행운을 전달해 준다고 말이죠.
이는 단순히 기안84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자신과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숨은 조력자들과의 협업
이번 전시회에는 무신사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같은 숨은 조력자들의 지원이 있었습니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구름2'라는 새로운 아크릴 작품과 래핑 차량, 오브제 '한타스'를 통해 현재에서 미래로 흘러가는 여정을 독창적으로 표현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래핑 차량 디자인은 '드라이빙 이모션'이라는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슬로건을 주제로, 10년간 기안84 웹툰 속 우기명의 표정을 활용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 냈습니다.
마치며
'기안도: 기묘한 섬' 전시회는 단순한 예술 작품 전시를 넘어서, 방문객들에게 자신의 삶과 청춘, 미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만약 자신과의 대화가 필요하다면, 이번 기안84의 전시회를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다른 흥미로운 포스팅이 궁금하시면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